이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가시간 동안 수행하는 신체활동의 수준
(degree of activity)을 파악하는데 있다. 분석을 위해 2014생활시간조사원자료 가
운데 20세 이상 성인이 작성한 44,111개 일지를 활용하였다. 자료에 나타난 각각
의 여가활동은 MET(Metabolic Equivalent Task) 점수를 참고로 격렬한 활동, 가벼
운 활동, 일상적 활동 그리고 앉아 있는 행위라는 네 개의 신체활동 유형 중 하
나로 분류하였다. 각 신체활동 유형별로 행위자비율과 행위시간을 산출하였고 이
에 대한 기술분석, 로지스틱 회귀분석 그리고 교차대응분석이 이루어졌다. 연구결
과, 첫째, 한국 성인은 여가시간에 대부분 앉아 있거나, 이동행위와 같은 일상적
활동을 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응답자가 일지를 쓴 당일 가벼운 활동을
수행한 행위자비율은 평일 30%, 주말에는 40% 수준이었고 격렬한 활동의 행위자
비율은 주중 4.9%,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각 7.8%와 9.5% 수준이었다. 둘째, 가
벼운 활동과 격렬한 활동의 행위자 여부는 성별, 연령, 교육과 소득수준, 취업여
부, 돌봄상황 그리고 신체적 피로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. 가벼운
활동의 경우 평일모델에서 드러난 집단별 차이가 주말모델에서는 유의미하지 않
았지만, 격렬한 활동에서는 평일에 비해 주말에 집단별 수행율의 차이가 더 벌어
졌다. 셋째, 신체활동과 유급노동시간 그리고 가사노동시간의 관련성을 교차대응
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, 시간제약이 있을 때, 가벼운 활동이나 격렬한 활동은
위축되는 것을 확인하였다.